병원에서 코로나를 대처하는 방법(멸균, 소독)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감염에 대한 인식이 깨어난 요즘
어떤 분들이 소독은 제대로 하냐고 많이 물어보시네요.
그래서 평소에 병원은 어떤식으로 기구를 관리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코로나19가 생기기 이전부터 진료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환자의 침이나 피 속에 존재할 수 있는 병원균에 노출되어 있고,
사용되는 날카로운 기구에 찔릴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료 중에 에어로졸이 발생되는데 이건
진료하는 사람과 진료실 안의 기구나 장비 표면을 오염시킵니다.
에어로졸이란 진료 중 입안에서 나오는 미세한 물방울들입니다.
그래서 아예 멸균된 진료실이 있는게 좋지만 일반병원들에 멸균된 진료실이 있기는 매우 힘들어요.

그래서 기구 및 장비 관리법을 진료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숙지해야 하며
수술 기구 포장, 멸균,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염과 오염

감염은 균이 몸안에 침입해 증식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오염은 멸균된 상태가 파괴되 다른 물질에 의해 더러워진 상태지만 증식은 하지않습니다.

그래서 감염 환자의 기구 관리는 더 각별히 주의하고 철저히 멸균 및 소독을 해야합니다.

여기서

멸균과 소독은 뭐가 다른걸까요?

멸균(sterilization)과 소독(disinfection)은 보통 대상이 무생물일 때 사용되는 것으로 쉽게 헷갈리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둘은 다릅니다.
멸균이 보통 열을 사용해 병원성 및 비병원성 세균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것.
소독은 열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제나 물리적인 수단으로 병원성 미생물을 사멸 또는 감염성을 없애는 것.

하지만 소독은 완전한 사멸은 아닙니다.
소독은 병원균을 포함해 생명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죽이는 것입니다.
(멸균은 모든 미생물을 죽이는 것)

그렇다면 기구 소독은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

첫번째, 멸균을 하기전 세척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소독제와 멸균기에 의한 열작용을 저해시키는 미생물을 감소시킵니다.
기구가 혈액에 많이 오염되어있거나 바로 씻을 수 없을 때 젖은 상태로 두고
깨끗이 세척, 건조시켜 초음파 세척기까지 사용합니다.

두번째, 멸균 및 소독한다.
모든 위험 기구들은 반드시 고압 멸균기에 넣어야합니다.
고압증기 멸균기란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보편적인 멸균법이죠.
포화된 고압증기 형태의 습열로 모든 미생물을 확실히 파괴하는 물리적인 방법입니다.
기구마다 설정이나 시간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야해서 숙지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 고압증기 멸균기에 들어가지 않는 기구들 및 장비는 소독을 진행해줍니다.

병원에서 흔히 쓰는 소독제는 친숙한 알코올 등등이 있습니다.

알콜의 장점은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며 최소 10분 이상 노출한 경우 세균을 사멸시키고
15분이상이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효과를 보려면 5분 이상은 젖어있어야합니다.

진료실에 있는 의자나 큰 기구들은 표면 관리를 시행합니다.
노출된 면은 환자의 침과 병원균에 의해 오염되었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표면 소독제는 높은 수준의 소독제를 이용하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 표면을 수건으로 닦고 소독제를 뿌립니다.

또는

일회용 보호용품을 사용해 표면을 덮습니다.


+ 추가로 병원 쓰레기 관리

병원에서 적출물이란 단어가 있어요.
적출물이란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감염성이 있는 물체를 칭합니다.
적출물 등의 수거, 운반, 보관용기는 견고한 것으로 뚜껑이 있어야 하며,
악취 또는 액체가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제작되어야합니다.
상해의 원인이 되는 주사바늘, 칼 등은 단단하고 안전한 용기에 직접 버리고 있어요.

쓰레기통은 수시로 비우고 넘치지 않도록 합니다.
적출물은 16일 이상 보관해서는 안되고 처리는 위탁해서 처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는 장갑을 착용했다 하더라도 손을 꼭 씻습니다.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관리를 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을 겁니다.
그냥 병원이니까...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했을거에요.
하지만 코로나 전부터 병원은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도 잘 이겨내길!
감사합니다.